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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 행복한 여행_고옥 장어덮밥, 흰여울문마을, 영도 옥천횟집

Sunnydays_ing 2021. 5. 6. 16:40




더 늦기전에 어서 이틀차 여행기도 끝내야지!


부산 광안리 캡슐호텔 호텔원.. 뷰 정말 칭찬해

 

아침부터 기분좋은 풍경을 보면서 진짜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돌아다닌 루트는 아래와 같다. 

뭔가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는 분들도 참고하기 좋을듯??

 

 

부산여행코스

 

 

 

 

 

 

호텔1 캠슐호텔

 

사실 너무나 무계획으로 떠나온 여행인데다가

숙소하나 에약하고 온거라.. 어디를 갈지 한참 고민했다.

 

가본곳 말고 안가본곳을 가보고 싶기도 하고.. 

전에 가보고 좋았던 곳을 가보고 싶기도 하고... 

일단 모르겠고.. 

출발 전부터 회사 팀원분들한테 매우 추천받았던 장어덮밥부터 먹고 시작하자 하며

 

체크아웃 시간 꽉채워 느지막~히 숙소를 나섰다.

 

 

 

광안리 해변

 

 

지금보니 상당히 더워보이는 차림... 

따로 바다  구경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너도나도 사진 찍고 있는걸 보니 나도 한장 남기고 싶어서

가방에 대충 휴대폰 꽂아서 한장 남겨본다..

 

ㅋㅋ 기울어진 각 이 

삼각대없이 혼자 사진찍기 위한 나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고 있기에

굳이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업로드... ㅎㅎ

 

 

 

 

 

 

 

광안리 해변을 따라 걷다가

큰길로 나와서 한 15분정도 더 걸어 나오면 

아주 유명한 맛집 고옥 이 나온다.

 

부산에 있는 거래처를 방문하는 선배들이

꼭 빼지않고 들린다는 고옥.

그 간증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나도 한번 가봤다.

 

 

수영구 맛집 고옥

 

무계획 여행은 이런거지..

오픈시간 11시30분인걸 모르고 11시 20분쯤 도착해 버린 나..

 

괜히 가방에 책만 3권이나 들고와가지고 ㅋㅋㅋ 

무거운 가방을 낑낑거리면서

근처 산책으로 20분을 떼우고 드디어 입성

 

 

고옥 장어덮밥 메뉴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가격은 사실 좀 있는 편이다.

 

이왕 먹는거 제대로 먹자! 해서 큰거로 주문완료

뒷면을 보면 먹는법도 나와있다. 

말 아주 잘듣는 손님인 나, 딱 저대로 먹을 예정

 

 

 

 

 

뭐 여기까지 보면 평범해 보입니다

 

 

 

부산 고옥 히츠마부시 (큰거)

 

 

이거.. 장어 때깔....보소..

또먹고싶네 정말..

선배중 누구는 사실 가격대비해서

장어가 너무 작다는 의견도 있긴 했는데

내기준은 괜찮았다.

사실 딴데서 제대로된 장어덮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대상이 없기는 하다.

 

 

 

고옥 히츠마부시 먹는 법 3단계..!

 

 

1. 1/4 덜어서 그냥  밥 + 장어 맛으로 먹기

이미 얼굴에 미소 만발이었다. 장어 생선살이 너무 부드럽고 

양념맛도 딱 적당히 달달한 것이 균형이 잘 맞는다.

 

2. 따로 나오는 김, 와사비, 깻잎 등을 다 넣고 비벼먹기

확실히 김과 깻잎향이 들어가니까 맛이 달라진다.

더 향긋해지는 맛. 나는 기본으로 먹을때보다 다 넣어서 먹는게 맛있었다.

나중에 김, 와사비 깻잎 전부 한번더 받아 먹었다는.. ㅋㅋ

 

3. 2에다가 다시물 부어 먹기...

난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제일 맛있었다.

다시물이 뭔가 간이 되어있는건 아닌데, 육수만으로도 감칠맛이 나고.. 

덮밥을 무슨 물에 말아먹어 ㅜ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궁합도 잘맞고

음식을 한층 부드럽게 해줘서 좋았다.

장어양념이 밥에도 골고루 퍼져서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네번째는 3가지중 젤 맛있는 방법으로 먹으라고 되어있어서

나는 3번으로 마무리했다 ㅎㅎ

 

 

 

 

 

계란찜에는 버섯이 들어있는데

뭔가 이 계란찜도 예사 계란찜은 아니었다...

이거 한입먹고 맛있어서 어이없이 웃던 나... 

 

 

 

 

 

ㅋㅋ 그리고 메뉴판엔 없지만 벽에 따로 붙어있던 마차푸딩 메뉴!
안시킬 수 없잖아용... ㅎㅎ

푸딩까지 야무지게 추가해서 잘 먹고왔다.

원래도 수정과 한잔을 후식으로 제공해 줘서

입가심 제대로 하고 행복하게 배 두들기면서 다음 목적지 (사실없었음) 로 출발

 

다먹고 나오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자

뭔가 뿌듯했다.. ㅎㅎ

 

 

원래 다음 목적지 없었는데.. .

2017년 부산에서 1주일정도 일 할 때 혼자 와보고

너무너무 맘에들었던 흰여울 문화마을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급 버스를 탔다!!

 

 

흰여울 문화마을 2021 vs 2017

 

ㅎㅎ.. 요번 여행은 아무래도

삼각대도 없고... 가방에 아슬아슬 올려두고 

겨우겨우 찍은 사진들이라 각이 아주 지멋대로이지만

아무튼 여기 같은 장소 맞다. 

 

뭔가 감회가 새로웠는데 

사실 뭐 정확히 어떤 감회인지는 표현은 잘 안되고

뭐 대단한 감회는 아니었다. 

와.. 5년만에 다시 왔구나.. 그땐 취준이며.. 뭐며.. 복잡한 맘으로 왔는데

이번엔 이렇게 행복하고 홀가분 한 맘으로 왔구나... 그정도.. ㅎㅎ

 

 

흰여울 문화마을

 

 

개인적으로 흰여울문화마을은

뭔가 부산이라기보다도 제주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바다도 담벼락도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그리스 산토리니 느낌도 좀 나고 

여러모로 정말 예쁜 곳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흰여울점빵에서 커피를 한잔 했었는데

그 뒤로 더 유명세를 탄데다가

라면을 개시한 후로 정말정말 사람이 많아져서

도저히 웨이팅을 기다릴 수가 없더라고... 

 

하여 그 근처 바다뷰의 카페 구름에 로 들어가보았다.

 

 

 

 

기대 없이 그냥 들어가 본 곳인데

 

생각보다 뷰가 너무 맛집이더라!

 

 

흰여울 문화마을 구름에 루프탑

 

 

밤에와도 예쁠 것 같이 알전구가 꾸며져 있는 루프탑

원래는 여기에 앉으려고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날이 쌀쌀해서

구경만 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흰여울 문화마을 구름에

 

 

아래층에도 통창으로 오션뷰가 펼쳐진다.

너무너무 맘에드는 공간이었다...

 

한 1시간정도?

평소 안읽던 책도 읽고.. 이래저래 쉬는 시간을 보내면서

또 다음루트를 고민 ㅎㅎ

 

2017년 루트를 재현해 보려고 다음은 밀면집을 갔다가..

부산와서 국밥 안먹고 가면 서운하니까 국밥까지 먹고서 밤비행기 타야지

야심차게 생각했다. (결과는 완전 달랐지만)

 

사실 여기서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저녁에 돌아가야 하다 보니, 서둘러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옆 너무 예쁜 창가를 보고 빨려들어간 소품점..

담아가다

 

 

 

여기도 알고 들어간건 아니지만

들어갈 수 밖에 없을 만큼 예뻤다.

 

 

흰여울 문화마을 소품점 담아가다

 

 

담아가다는 엽서와 양초,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기념품하나씩 구매하기 딱 좋은 곳이다.

 

흰여울 문화마을에 간다면 꼭 들려봐야할 곳!!!!

www.instagram.com/damagada_huinnyeol/

 

게다가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혼자온 여행객들에게는 멋진 인생샷도 찍어주신다.

 

 

 

 

 

ㅋㅋㅋ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한 말투로

인생샷 찍어주시겠다고

가게에 제일 예쁜 포인트들을 알고 계신다고 

부끄러워하는 나를 막 설득해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덕분에 기울기 이상하지 않고 구도 완벽한

맘에드는 사진을 여러장 남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나중에 사진 보내주시느라 연락했을떄도

행복을 빌어주셨던 너무나 착하고 귀여우신 사장님

 

ㅎㅎ

 

그리고 나서 원래 계획했던 밀면집으로 가려고

버스틀 타고 영도 안쪽으로 들어갔다.

 

 

 

 

여기 밀면은 내가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2017년 뒤로도 몇번 가보려고 했는데

재료소진이나 휴무로 인해... 다시 맛을 못봤었는데

이날도 재료수진 ㅜㅜ

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국밥을 먹으로 가려고 하던 중...!

 

버스 안에서  중리상가 횟집촌 이라고 써져있는걸 보게 되었다

대책도 없이 일단 버스에서 내리기로 하고 

한편으로는 손빠르게 검색을 시작한다.

 

 

 

 

 

뭔가.. 횟집촌이라고 하기엔 좀 휑 해 보이는 거리였지만

지도상에는 분명 횟집이 있다고 하니 믿고 더 들어가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회,해산물 간판...!!!

 

 

 

영도 횟집 옥천횟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뭔가 의아? 하고...

여기 들어가도 되는집인가.... 싶었는데

 

영업 하세요..? 하자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자리잡고 앉자 바로 행복감이 쓰나미로 밀려온다.

 

 

옥천횟집

 

 

 

이 뷰 어쩔거야......

영도 바다 등대가 보이는

엄청난 횟집뷰

 

대체 왜 손님이 나뿐인지 이해할 수 없다.

 

부산 1박2일에서 최고 행복한 시간이 된 곳인데

왜 소문이 안나있는거지 ㅜㅜㅜ

 

혼자와서 성게김밥도 먹고싶고 회도 먹고싶다는

이상한 손님을 위해

맞춤형 세트를 만들어주신 사장님

 

ㅎㅎ 부산에 왔으니 대선도 한잔 먹어봐야겠쥬~

 

 

옥천횟집 성게김밥

 

덕분에 진짜진짜 맛있게 포식했다.

 

성게김밥 진짜 소주도둑 인정입니다...

 

 

 

 

ㅋㅋㅋ 진짜 허세 쩐다

 

평소에 읽지도 않는 책을

휴가에 열심히 읽어보겠다고 3권이나 싸들고

결국에는 부산으로 여행와서

쏘주마시면서 독서라니 ㅋㅋㅋㅋㅋ

 

소주 반병적도 먹고 취했나보다)

 

ㅋㅋㅋㅋ 암튼 근데 저날 읽은 책을 통해.. 

마인드 셋이 좀 바뀐 부분이 있다.

 

책제목이 뭐였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 급 읽은거라..)

내용은, 내가 지각할땐 버스가 늦게와서, 차가 막혀서, 몸이 안좋아서 등등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변명하면서

다른사람 (특히 후배) 이 지각을 하면 저 게으른 사람... 이라고 판단하게 된다는

구절이 아주 맘에 콕 박히더라... 

 

왜냐... 내가 딱 그러고 있기 때문... 

그래서 이 뒤로 제대로 반성하고 무엇이든 너무 내관점에서 생각하지 말아야지

맘을 고쳐먹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좀 약발이 받는거 같은데.. 얼마나 가려나

 

 

ㅎㅎ 원래는 시내에서 국밥 한그릇으로 해장까지 하려고 했는데

옥천횟집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그냥 거기서 한시간 더 보내고 

 

바로 공항으로 움직였다. 

 

아무래도 공항까지가 멀어서 ㅜ

남포동 까지는 버스타고 나가서 거기서 택시를 탔다. 

 

 

 

 

후...

 

진짜 이때 어찌나 아쉽던지!!!

 

뭔가 1박2일인듯 당일치기인듯

행복하고 재밌었던 부산여행 ㅎㅎ

 

이번여행을 계기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부산은 나에게 뭔가 심적으로 가깝고 

나는 부산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 ㅎㅎㅎ

 

 

 

이번에 못먹고온 밀면과 돼지국밥은 조만간 또 가서 꼭 먹어주겠어!!!!!!

 

 

ㅎㅎ 이상 별거 없지만 너무 행복했던

나의 혼자 부산여행기 끝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