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은.. 6월에 해두고
코시국 4단계가 되어서야 올리는 글인데..
지금기준으로 생각하니 참.. 지나치게 용기있게 다녀온 기분이들지만..
일단 쓰던 포스팅이니 작성해서 올려본다.
밍이는 3년넘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파티플래닝 스킬이 매우 늘었다.
곧 내 생일이라고 4월부터 들떠있던 밍이는
내 생일에 맞춰 멋진 곳을 예약해두고
나에게는 철저하게 비밀로 부쳤다.
(갑자기 네이버 지도 보여주다가 예약 내역 들통난 건 비밀)
ㅋㅋㅋ 이래저래 이름은 미리 들켰지만
뭐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던 그곳! 강남 플랫나인
알고보니 재즈바라는 것이다.
아니 진짜 어쩜 이렇게 기특하고 센스있을수가..
우리 오늘 재즈바 갈거야~
라고 말하는 순간
머리속에 빰빰빠바 밤밤바빠밤~ (라라랜드 오프닝) 재생하고 있는나
너무너무 신났다 정말
강남역 먹자골목 즈음에 위치한 플랫나인
뭔가 재즈바가 있을 것 같이 생긴 건물은 아니었는데
들어가보면 너무너무 멋진 공간이 펼쳐진다.
플랫나인 공연시간은 오후7시부터!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까지의 공연리스트가 안내되어있다.
이날은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공연은 7시부터인데
6시 예약해두고.. 5시 40분부터 자리선점 하겠다고 갔더니
오픈준비도 안되어있어서 직원분 당황..
우리 너무 촌스..인가
너무나도 영화같은 장소..
라라랜드 재즈바 장면이 딱 연상되는 공간이다.
저 피아노가 진짜 신기했는데
스스로 건반이 쳐지는 것이다.
아마도 코딩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겠지?
어두운 조명이 멋들어진 인테리어이다.
촌스럽게(?) 일찍 간 덕에
이렇게 모든 공간을 다 사진으로 남겨둘 수 있었다.
자리도 앞에서 3번째줄 벽쪽 자리로
아주 맘에드는 자리로 골라앉았다.
메뉴판이 넘 여러장이라..
2장 찍고 포기 ㅋㅋㅋ
주말 예약손님은 반드시 주류를 보틀로 주문해야 하는 룰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 앞도 너무나 예술적으로 꾸며진 곳
자연스럽게 한장 찍게되더군
사실 내부는 너무 어두워서
저 작고 귀여운 버섯조명에 비춰봐야 메뉴판도 겨우 보이는 정도이다.
ㅋㅋㅋ셀카찍을때도..
밍이가 버섯이랑.. 휴대폰 조명이랑 켜줘서 찍었다는.. ㅎㅎ
우리는 와인은 공연 시작하면 마시고 싶어서
따로 말씀드려서 본 공연때 와인을 시키는 것으로 하고
우선은 칵테일로 목을 축이기로 했다.
공연시작 전에 자그마한 생일파티도!
ㅋㅋㅋ 사진한방 찍고 숫자 9는 슬쩍 지웠다는..
ㅎㅎ 선물도 슬쩍 끼워자랑해보기...
3월달부터 생일선물로 예쁜 "로고" 박힌 카드지갑 갖고싶다고
ㅋㅋㅋ 춤까지 만들어서 노래를 불렀던 날 위해
한달전부터 선물 사두고 기다린 밍이 ㅎㅎ
고르는 센스와 안목 칭찬드립니다 감사감사
ㅋㅋㅋ 로또는 내가 꼭 1장 사서 넣어달라구 해서 준비해줬는데
결과는 낙첨..
케이크를 보시고는 생일주도 준비해 주셔서
기분이가 더 날아갈듯 좋았다 ㅋㅋㅋ
뭔가 처음 마셔보는 술인데
불을 붙여주셔서 한번에 마셔야하는 술이었다.
생일주 준비해드릴게요~ 하시면서
평소 도수가 쎈걸 좋아하세요 약한걸 좋아하세요?
(나랑밍동시에) 쎈걸로요
했더니 진짜 쎈걸 주셨다 ㅋㅋㅋㅋ 불술 이라니 ㅎㅎ 아주 잼난 경험이었다.
본격 공연이 시작되고
김혜미Quartet 팀의 황홀한 공연과 함께
와인&치즈를 즐겼다.
재즈의 매력을 느끼기 충분했던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다.
잘은 몰라도
재즈는 뭔가 음악도 음악이지만
연기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컬분의 표정도 곡에 따라 리듬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표현되고
연주자분들의 표정에서도 뭔가.. 재즈를 느낄 수 있었다..
이래저래 영화같고 선물같은 저녁이었다.
불안감 없이 마음껏 소리도 치고 마스크 벗고 맘껏 공연 만끽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