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의지하고 지낼 동료가 있다는건
때론 큰 힘과 위로가 되곤 한다
작년부터인가
여자동기4명이서 서로의 생일을
살뜰히 챙겨주고 있는데
오늘은 M언니의 조금이른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다

원래는 양꼬치 선약이 있어서 함께 참여하지 못할 뻔
했던 Y언니가 다행히(?ㅋㅋ) 약속 파토가 나서
대신 우리모임과 함께 양꼬치를 먹기로 했다.
사실 을지로에서는 양꼬치를 먹어본 적이 없고
양꼬치는 뭔가 종로3가나 종각쪽에
더 맛집이 많다고 생각해서
메뉴가 양꼬치면 늘 이동을 하곤 했는데
이날은 이동 최소화를 위해
을지로 양꼬차를 검색해서 동베이를 찾았다

양꼬치집 중식요리주점 의 기본다운
기본안주가 세팅되고
칭다오를 시키려던 우리에게 하얼빈을 강력하게
추천 해 주신 사장님 의견을 따라
하얼빈으로 시작해본다

양은 꽤 푸짐한 편인것 같다

역시 양꼬치집의 기본다운 양념이 1인1접시로 나온다
접시가 넓찍해서 양꼬치를 내려두고 먹기도 좋았다
쯔란 이라고 하는건가.. 맨날 먹기만 하고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이제 어서 돌돌 돌립시다잉

돌돌 돌아가는 먹음직한 양꼬치
양꼬치 구울 때 생명은 위치조절..
맨 왼쪽부터 맨 오른쪽까지 아무리 판이 움직여줘도
어쩔 수 없이 양끝은 안익고 안쪽은 타버린다.
센스있게 중앙과 끝부분 자리를 샥샥 바꿔가며
구워줘야 최상의 굽기로 양꼬치를 먹을 수 있지
(그러나 결국엔 방심해서.. ㅋㅋ 신나게 먹다보면 까만 고기를 먹을 수 밖에..)

양꼬치엔 꿔바로우가 딱이지
근데 사실 꿔바로우는 약간 실망이었다
고기가 너무 얇고 튀김은 좀 딱딱한 편이었다
소스야 달달하니 맛있었지만 고기나 튀김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려웠지

내가 이걸 보고 ㅋㅋㅋ
제대로 하는 중식집은 이렇게
메뉴사진이 군더더기 없이 약간 덜한 듯한 디자인으로
자신있게 붙어있더라고 여기 제대로된 집인거 같다!
라고 하자 ㅋㅋㅋ
원래 양꼬치집 다 이렇다는 언니들 ㅋㅋㅋ
생각해보니까 그렇긴 하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열심히 메뉴 사진도 찍어왔는데
메뉴가 진짜 다양하다






야근하다가 늦게나온 S언니가 우선 식사메뉴를
하나 고른다.
초면 (중국어로 읽으면 차오미앤)
국어로 번역하면 볶음면 인건데
나는 이름만 보고는 어떤 음식인지 가늠은 어려웠다.

메뉴가 나오고!
중식 간장소스로 볶은 달콤짭잘한 볶음면이다
맥주를 마시다보면 계속 당기는맛
먹을 때 맛나게 먹었는데
막상 글로 남기려고 하니 특별히 기억나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언니들이 주문한 지삼선
역시나 가지볶음도 적당히 불향 나고 매콤달콤한 것이
식감도 나름 바삭하고 적당했던 메뉴이다

ㅋㅋㅋㅋ 우리 메뉴 진짜많이시켰다
요거는 토마토계란탕인데
나는 첫맛으로는 썩 괜찮았고, 고량주도 추가해서 먹고 있던 터라
속풀이용으로 나름 괜찮았다.
오늘 M언니와 대화를 나눠보니 토마토 계란탕에 토마토 맛이 거의 안나고
한국식 계란탕과 큰 차별적 없는 메뉴었다는 평

ㅋㅋ 신나게 먹고 마시다보니
슬쩍 준비해주신 서비스 크림새우
사실 첨에 들어섰을 때
자리 배치나 숯불 돌돌이판 세팅에서 조금 첫인상이 안좋았고
꿔바로우 주문누락도 있었어서 맘이 좀 상했었는데
제대로된 서비스 한방에 모든 것은 해소되었다 ㅋㅋ
ㅋㅋㅋ 여자 넷이와서 참.. 소란스럽게도 많이도 먹네..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다... 괜히 좀 찔린다
총평을 하자면, 재방문 의사는 오케이!
다만, 요리를 이것저것 먹기보다는 양꼬치에 집중하는게 좋을 듯 하다.
요리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제대로된 현지느낌 (나도 현지맛은 잘 모르긴 모르지만..) 이라기엔
한국인 손맛이 느껴졌달까..?
아무튼 몰랐던 양꼬치집 하나 알게 된 것도 만족이고
즐겁게 먹고 놀아서 기분도 좋았다!
M언니 생일 축하하자고 모여서는
온갖 웃긴 말들을 늘어놓으며 너무 웃어서
목이 다 아픈 날이었네 ㅎㅎ
언니 다시한번 생일 축하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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