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픽 밥집리스트/자신있게 소개하는

진짜진짜 추천하는 증산역맛집 밀라노기사식당

Sunnydays_ing 2021. 4. 3. 19:22



일단
나는 지금 좀 센치해진 상태다
비오는날 벚꽃길을 걷고서 찾아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화이트와인 한잔에.. 맛있는 파스타 친절한 서비스
예쁜 인테리어 창 밖으로 촉촉히 내리는 봄비

이 모든 것이 나를 센치하고도 행복하게 해줬다..
ㅋㅋㅋ 그러니 내가 당장 써야지!!!
미루고싶지 않아서 귀가길에 당장 포스팅을 해본다!

 

 

 

 


오늘 아침부터 아주 끈적한 크림파스타가 생각이났던 터라
파스타집을 검색하는데
이곳, 밀라노기사식당. 이름부터가 내스타일인데다가
미리보기로 본 가게 외관이 너무나 빈티지하고 신기했다.
무조건 여기를 가봐야겠다 하고 밍이와 출동!!




 

증산역 파스타 밀라노기사식당

 


은평구쪽은 거의 올 일이없는데
벚꽃보려고 불광천쪽에왔다가 들리게 되었다.
몰랐던 곳이지만 약간
초창기 망원동 느낌도 좀 나고
먹거리 거리라고 되어있는 곳들도 많았다.

 

은평구 파스타 밀라노 기사식당

 


가까이서 보니 더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이미 이때부터 좀 신났다.
인테리어 너뮤너뮤 기대된다!
창문에 투박하게 붙여둔 시트지 메뉴까지
빈티지의 끝판왕이다.

 

밀라노 기사식당 내부

 


전에 베니스 여행을 갔을때
여행시간 아까운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반나절을 낮잠으로 보내고 밤늦게 나와서
아무골목이나 찾아들어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었는데
그 가게가 너무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그때가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그곳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아보고 온 곳은 아니었는데
벌써부터 기대감은 최고였던 것이
쉐프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이 자신있는 소개!
셰프님 음식맛이 너무 궁금해졌다.

 

 

 

메뉴들중에... 앗.. 이게무슨 조합이람..

싶은 이름들이 좀 있는데...

전주비빔 파스타 / 순두부 강된장 파스타 / 제육볶음 파스타

등이 그렇다....

ㅋㅋㅋ 처음에는 오잉... 당황했는데

네이버지도에 등록되어있는 업체정보 메뉴에 있는 이미지를 보면서

셰프님 설명을 들으니 꽤나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는 메뉴들이어서

다 먹어보고 싶었다.

 

 

 

 

디저트도 착한 가격에

꼭 먹어보고 싶은 느낌!

 

 

 

 

와인리스트도

아마도 신중하게 직접 딱 10가지로 추려 두신 듯 했다.

스파클링와인 2종, 레드2종, 화이트2종,

프리미엄레드 2종, 프리미엄화이트2종 으로

하나하나 셰프님의 자부심이 들어있는 셀렉 인 듯 느껴졌다.



식사메뉴뷰터 와인메뉴까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잘 설명해주셔서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매너가 너무 감사하게 좋았다

 

 


오늘는 화이트가 땡겨서 소비뇽블랑으로 선택
밍이는 무알콜 칵테일을 골랐다

무알콜 칵테일도 뭐랄까.. 그냥 달달한 탄산음료같은 느낌이 아니라 정말 샴페인처럼 향도 있고
맛도 오묘한.. 괜찮은 무알콜음료였다!

와인은 셰프님이 설명해 주실 때
맛이 달진 않지만 향에서 달달함이 느껴지신다고
해 주셨는데 그 말이 딱이었다
딱 내가 원했던 깔끔함과 향이 있는 화이트와인이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곳을
너무 예쁘고 센스있게 자연 담벼락으로 꾸며두셨는데
내부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느낌이어서
뭔가 서프라이즈 선물? 반전의 매력이있었다.


 

 

 
식탁보(?) 라고해야하나
디테일 하나하나 클래식하고 예쁘게 정말 잘 꾸며져있다.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는데도
내 잔이 첫잔이어서 새로 와인을 오픈해 주시면서
향을 맡아볼 수 있게 코르크도 주셨다.



음료부터 마시면서 노닥노닥 하다보니

음식이 금방 나온다.

 

 

크림치즈파스타 (13.0)

 

 

일단 꼬리꼬리한 냄새부터가 합격점이었던

크림치즈 파스타

꾸덕꾸덕하고 고소담백한 것이 첫맛에 바로 반해버린다.

 

처음에는 약간 소스가 자작해보였는데 꾸덕한 치즈랑 

섞어서 먹다보니 나중에는 남는 소스는 거의 없었다.

 

 

 


서비스를 이래저래 너무 잘 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는 빵 서비스 ㅎㅎ

파스타에 들어있는 버섯들을 좀 올려서 같이 먹으니

고소한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꽤나 궁금했던 순두부 강된장 파스타를 주문했다.

직접 치즈까지 뿌려주시는데

크.. 소리와 냄새 비주얼 모든게 좋았다.

 

한식 스타일에 맞춰서 그릇도 유기로 준비해 주시는 센스..

 

 

 

 

처음에는 사실

아, 크림와 크림 2개를 시킨게 좀 아쉽다.. 

싶기도 했는데..!! 이 메뉴의 치트키는 강된장!!

 

세프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자부심의 강된장.

우선은 순두부 파스타만 순수하게 먹어보고

강된장을 조금 올려서 먹어보고

로제스타일로다가 강된장을 다 넣고 섞어서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수제 강된장

 

 

요 강된장.. 딱 뭐랄까

너무 진하지도 너무 짜지도 않은

딱.. 맛있게 잘 만든 된장이다...!

 

 

순두부 강된장 파스타 (17.0)

 

 

그냥 먹었을때는 일반적인 크림파스타 같은 맛인데

거기에 순두부를 한조각 올려서 먹으면

오.. 이 고소함.. 이 담백함.. 뭐지? ㅋㅋㅋ 잘 아울려서 웃음이 난다.

강된장을 조금 올려서 먹어보고서는

당장 다 넣고 비벼서 먹었다.

 

이것을 로제스타일이라고 설명해주신 셰프님의 접근이 참신했다.

 

너무 모험적인 조합이 아닌가.. 싶었지만

이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맛

너무 적절해서 할 말이 없었다. 

강된장이 살짝 매콤함도 있어서 그냥 크림파스타와는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다. 

 

 

러스크

 

 

ㅎㅎ그리고 담소 나누며 맛보라고 주신 러스크

딱딱한 강정스타일인데 

뭔가 달고나맛도 나고 아무튼 간식으로 무한 들어갈 것 같은 맛이다

 

 

화이트 바인후르츠 (3.0)

 

 

그리고 디저트 주문하려고 

타이밍을 보던 찰나에...

 

감동스럽게도 서비스를 주신 사장님

화이트를 좋아하는것 같아 화이트로 준비해주셨다는데

레드 바인후르츠도 있었다.

 

왜이러세요 정말

이러시면 저 여기 맨날오고싶잖아요

ㅜㅜ 여기 우리집에서 오기는 교통이 쉽지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단골되고싶다

사장님이랑 친해지고싶다

휴...

 

아무튼 저 디저트도 너무너무 상큼하고

맛있었다.

 

저 국물까지 원샷해버리고 싶은것을

체면생각하며 겨우 참았다 (몇모금 마시는걸로 참았다..)

 

 

 

후.. 

간만에 너무나 맘에드는 맛집을 발견해서

흥분해서 와다다다 바로 적어버린 포스팅 이만 마치며

 

친구들 모임 죄다 여기서 하고싶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