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좋았던 주말
밍이와 아주 기분좋게 숙제 하나를 클리어 하고
설레는 맘으로 날씨를 만끽하면서
청계천을 무작정 걸어다녔다.
목적지는 없이 산책을 즐기는데
날씨때문인지 괜히 기분이 더 들떴다
밍이가 위아래로 너무너무 맘에드는
옷을 사줘서 더 기분이 신나가지고 ㅋㅋㅋ
예쁘게 사진을 좀 남기고 싶었다.
찍히면서는 약간 쇼핑몰st 를 상상했는데
아이유를 상상하고 자른 단발이 최양락인 것 마냥
상상은 쇼핑몰 현실은 튼튼이... 여가지고 웃겼다..
그나마 잘 나온거 한장 남기면서 포스팅 스타트~
정처없이 걷다가 뭔가 노포를 가고싶은 느낌에
방산분식이나 노량진 등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광장시장 근처까지 오게 되어서 바로 출구로 나간다.
내가 요즘 부상으로 술을 못마셔서
육회는 패스하고, 구경하던 길에 만두에 홀려서
약 10분정도 웨이팅해서 자리를 잡는다.
딴얘기지만, 밍이랑 소주없이 안먹어본, 못먹을 음식
탑3를 꼽아봤는데 다들 공감할 것 같다..
1.곱창
2.육회
3.닭발
후... 빨리 나아서 닭발먹고싶다.
거의 대부분 5천원이 메뉴들!
그냥 느낌이 좋아서 찾은 집인데
알고보니 뭔가 NETFLIX 에 나온 집인가보다.
평소에 궁금했던 우뭇가사리를 먹어보려고 우무비빔 하나와
찐만두 한접시를 주문한다.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던 우뭇가사리.
광장시장올때마다 이 탱글해 보이는 투명한 면발? 은 뭘까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해조류의 일종인 우뭇가사리라고 한다.
메뉴를 기다리면서 음식하시는 걸 구경하는데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말걸기 무서움 주의..)
칼국수 면을 직접 반죽을 밀어가면서 만드시는데
거의 안보고도 칼질을 하시는 경지였다...
담엔 요 칼국수를 꼭 먹어봐야겠다.
궁금했던 우뭇가사리!!
사실 첫맛은 좀 의아했다.
뭔가 양념이 면(?) 속에 충분히 베지 않아서
밍밍한 느낌이었다.
막바지로 갈수록 점점 더 맛있게 먹었는데
아예 그릇채 들고
입으로 우뭇가사리와 야채, 양념들을 한입에 호로록
해서 양념 국물까지 쓰읍 마셔줘야 그 제대로된 맛이 느껴지더라.
맨마지막 액기스 남은걸 보면서
배려의 말투로
남은건 자기가 다 먹을테니 나는 떡볶이를 많이 먹으라는 밍이
뭔가.. 지능적인 플레이 같기도 하고
진심으로 날 배려해준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
뭔가 대충 슥슥 빚어낸 듯한 못난이 모양 만두
한입크기로 쏙쏙 먹기 좋았다.
아주 특별한 맛이 있었다기 보다
구수하고 무난한 손만두 맛!!!
은근히 배불렀지만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들이 남아서
서둘러 2차로 향한다.
저번에도 다녀왔던 박가네를 다시 찾았는데
그 이유는!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거 다파는 곳이라서 ㅋㅋㅋ
고기완자 2장 (0.4)
마약김밥 (0.3)
떡볶이 (0.3)
지평생막걸리 (0.4)
14000원의 행복이다.
박가네는 저번에도 느꼈지만 저 고기완자가 진짜 괜찮다.
겉바속촉에 짭잘한 간도 딱 적당하다.
떡볶이 김밥도 더 말할것 없고요~ ㅎㅎ
그리고.. 도저히.. 막걸리 없이 견딜 수 없는 메뉴라..
딱~~~~~ 한잔만 먹기로하고... 아껴마셨다.. ㅎㅎ
빨리나아서 시원하게 쫙~~ 함 먹어줘야겠다.
뭔가 막 먹은것도 없는것 같은데 배가 엄청 불렀다.
(메뉴가 다 간식메뉴였으니까.. ㅎㅎ)
먹고나오니 딱 노을지는 시간이라
다시 청계천을 따라 걸으면서 노을도 보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면서
또 좋은 주말을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왜 또 월요일아침이 이렇게 빨리 찾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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