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지금 좀 센치해진 상태다
비오는날 벚꽃길을 걷고서 찾아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화이트와인 한잔에.. 맛있는 파스타 친절한 서비스
예쁜 인테리어 창 밖으로 촉촉히 내리는 봄비
이 모든 것이 나를 센치하고도 행복하게 해줬다..
ㅋㅋㅋ 그러니 내가 당장 써야지!!!
미루고싶지 않아서 귀가길에 당장 포스팅을 해본다!
오늘 아침부터 아주 끈적한 크림파스타가 생각이났던 터라
파스타집을 검색하는데
이곳, 밀라노기사식당. 이름부터가 내스타일인데다가
미리보기로 본 가게 외관이 너무나 빈티지하고 신기했다.
무조건 여기를 가봐야겠다 하고 밍이와 출동!!
![](https://blog.kakaocdn.net/dn/bzuRAg/btq1I7yaM1D/91lNltZmsJb8Vf8Sklk0fk/img.jpg)
은평구쪽은 거의 올 일이없는데
벚꽃보려고 불광천쪽에왔다가 들리게 되었다.
몰랐던 곳이지만 약간
초창기 망원동 느낌도 좀 나고
먹거리 거리라고 되어있는 곳들도 많았다.
![](https://blog.kakaocdn.net/dn/yjUET/btq1JVqw2j0/AkLQtPA2urzNqNKN18QiUk/img.jpg)
가까이서 보니 더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이미 이때부터 좀 신났다.
인테리어 너뮤너뮤 기대된다!
창문에 투박하게 붙여둔 시트지 메뉴까지
빈티지의 끝판왕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bHX6i/btq1MqJRy16/caeeBjtjlTYK5diruXE2f1/img.jpg)
전에 베니스 여행을 갔을때
여행시간 아까운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반나절을 낮잠으로 보내고 밤늦게 나와서
아무골목이나 찾아들어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었는데
그 가게가 너무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그때가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그곳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Bc3ka/btq1I6zj7hk/wkxBmm2CwUwvk2cLJPHTU0/img.jpg)
잘 알아보고 온 곳은 아니었는데
벌써부터 기대감은 최고였던 것이
쉐프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이 자신있는 소개!
셰프님 음식맛이 너무 궁금해졌다.
![](https://blog.kakaocdn.net/dn/BAbuH/btq1I8DU9A1/sdcB41gCJHlwYJOjfJ4h2K/img.jpg)
메뉴들중에... 앗.. 이게무슨 조합이람..
싶은 이름들이 좀 있는데...
전주비빔 파스타 / 순두부 강된장 파스타 / 제육볶음 파스타
등이 그렇다....
ㅋㅋㅋ 처음에는 오잉... 당황했는데
네이버지도에 등록되어있는 업체정보 메뉴에 있는 이미지를 보면서
셰프님 설명을 들으니 꽤나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는 메뉴들이어서
다 먹어보고 싶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bkHd8/btq1KByjOL9/Dt6IoPKhnLrYRqRJDTBaQ0/img.jpg)
디저트도 착한 가격에
꼭 먹어보고 싶은 느낌!
![](https://blog.kakaocdn.net/dn/v04Od/btq1K3VFGS7/HEgHCI7EAIyp4XKmFTAJAK/img.jpg)
와인리스트도
아마도 신중하게 직접 딱 10가지로 추려 두신 듯 했다.
스파클링와인 2종, 레드2종, 화이트2종,
프리미엄레드 2종, 프리미엄화이트2종 으로
하나하나 셰프님의 자부심이 들어있는 셀렉 인 듯 느껴졌다.
식사메뉴뷰터 와인메뉴까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잘 설명해주셔서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매너가 너무 감사하게 좋았다
![](https://blog.kakaocdn.net/dn/bDGu7r/btq1IRvD9DR/JKg2bgE6hHxPEUTTSQUpx0/img.jpg)
오늘는 화이트가 땡겨서 소비뇽블랑으로 선택
밍이는 무알콜 칵테일을 골랐다
무알콜 칵테일도 뭐랄까.. 그냥 달달한 탄산음료같은 느낌이 아니라 정말 샴페인처럼 향도 있고
맛도 오묘한.. 괜찮은 무알콜음료였다!
와인은 셰프님이 설명해 주실 때
맛이 달진 않지만 향에서 달달함이 느껴지신다고
해 주셨는데 그 말이 딱이었다
딱 내가 원했던 깔끔함과 향이 있는 화이트와인이었다.
![](https://blog.kakaocdn.net/dn/RwkBj/btq1MrIMKe5/Q3wVEKaxSK0tWPAzzRFxDK/img.jpg)
화장실로 이어지는 곳을
너무 예쁘고 센스있게 자연 담벼락으로 꾸며두셨는데
내부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느낌이어서
뭔가 서프라이즈 선물? 반전의 매력이있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lZN0Z/btq1JVYm3A8/mH8T13KY8VWq4XxOfelzyk/img.jpg)
식탁보(?) 라고해야하나
디테일 하나하나 클래식하고 예쁘게 정말 잘 꾸며져있다.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는데도
내 잔이 첫잔이어서 새로 와인을 오픈해 주시면서
향을 맡아볼 수 있게 코르크도 주셨다.
음료부터 마시면서 노닥노닥 하다보니
음식이 금방 나온다.
![](https://blog.kakaocdn.net/dn/pIlLM/btq1I8w7m14/MDhqqq38BckKBoLtEmbBs1/img.jpg)
일단 꼬리꼬리한 냄새부터가 합격점이었던
크림치즈 파스타
꾸덕꾸덕하고 고소담백한 것이 첫맛에 바로 반해버린다.
처음에는 약간 소스가 자작해보였는데 꾸덕한 치즈랑
섞어서 먹다보니 나중에는 남는 소스는 거의 없었다.
![](https://blog.kakaocdn.net/dn/kPqvj/btq1JWiFjoJ/QQIo6w4mtXQaU0FqKlMRZ1/img.jpg)
서비스를 이래저래 너무 잘 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는 빵 서비스 ㅎㅎ
파스타에 들어있는 버섯들을 좀 올려서 같이 먹으니
고소한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꽤나 궁금했던 순두부 강된장 파스타를 주문했다.
직접 치즈까지 뿌려주시는데
크.. 소리와 냄새 비주얼 모든게 좋았다.
한식 스타일에 맞춰서 그릇도 유기로 준비해 주시는 센스..
![](https://blog.kakaocdn.net/dn/cL8afp/btq1IS87HuD/Qt013kRkqJXGvkTgkUwjS0/img.jpg)
처음에는 사실
아, 크림와 크림 2개를 시킨게 좀 아쉽다..
싶기도 했는데..!! 이 메뉴의 치트키는 강된장!!
세프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자부심의 강된장.
우선은 순두부 파스타만 순수하게 먹어보고
강된장을 조금 올려서 먹어보고
로제스타일로다가 강된장을 다 넣고 섞어서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https://blog.kakaocdn.net/dn/bbFhck/btq1KcFAsey/GaP1tN9kAbc4CkNfSyiC00/img.jpg)
요 강된장.. 딱 뭐랄까
너무 진하지도 너무 짜지도 않은
딱.. 맛있게 잘 만든 된장이다...!
![](https://blog.kakaocdn.net/dn/0D3x3/btq1JUZq6kp/sJkG7yaILcczPE2rYsN7J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vcpUw/btq1Mp5fOtq/WMLJFNkGyoKzXNDtTFTRe0/img.jpg)
그냥 먹었을때는 일반적인 크림파스타 같은 맛인데
거기에 순두부를 한조각 올려서 먹으면
오.. 이 고소함.. 이 담백함.. 뭐지? ㅋㅋㅋ 잘 아울려서 웃음이 난다.
강된장을 조금 올려서 먹어보고서는
당장 다 넣고 비벼서 먹었다.
이것을 로제스타일이라고 설명해주신 셰프님의 접근이 참신했다.
너무 모험적인 조합이 아닌가.. 싶었지만
이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맛
너무 적절해서 할 말이 없었다.
강된장이 살짝 매콤함도 있어서 그냥 크림파스타와는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다.
![](https://blog.kakaocdn.net/dn/JyY32/btq1Kei6bVw/puQHPg9GxS8HWuS1J3aHQk/img.jpg)
ㅎㅎ그리고 담소 나누며 맛보라고 주신 러스크
딱딱한 강정스타일인데
뭔가 달고나맛도 나고 아무튼 간식으로 무한 들어갈 것 같은 맛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lhi6m/btq1NuytYNs/9OAwdcYV7VEAJjgWPdWwlk/img.jpg)
그리고 디저트 주문하려고
타이밍을 보던 찰나에...
감동스럽게도 서비스를 주신 사장님
화이트를 좋아하는것 같아 화이트로 준비해주셨다는데
레드 바인후르츠도 있었다.
왜이러세요 정말
이러시면 저 여기 맨날오고싶잖아요
ㅜㅜ 여기 우리집에서 오기는 교통이 쉽지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단골되고싶다
사장님이랑 친해지고싶다
휴...
아무튼 저 디저트도 너무너무 상큼하고
맛있었다.
저 국물까지 원샷해버리고 싶은것을
체면생각하며 겨우 참았다 (몇모금 마시는걸로 참았다..)
후..
간만에 너무나 맘에드는 맛집을 발견해서
흥분해서 와다다다 바로 적어버린 포스팅 이만 마치며
친구들 모임 죄다 여기서 하고싶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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