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주가 엄청 바쁜 주인데
딱 하루만.. 더 놀자.. 낼부터 빡세자.. 마인드로
부산여행 2~3일차 여행기 (마지막편) 시작!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중 하나인
낙곱새
낙지의 쫄깃함 곱창의 꼬소함 새우의 부드러움
이 매콤한 양념과 만나
아주그냥 환상의맛을 내는 낙곱새
뭐 매콤한 양념 적당하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했는데
여길 다녀오고 아니구나,
맛집이 따로있구나 알게되었다.
상호명이 국이네 낙지볶음
뭔가 낙곱새가 아니라 그냥 낙지집 아닌가..?
싶긴 했는데
뭔가 로컬 리뷰가 좋기도 했고
사실 해운대에 있다가 밤엔 다시
해운대로 넘어와서 포차골목을 갈 계획이어서
너무 멀리 가기 부담스러운 맘에
반신반의 같은 마음으로 찾아간 집이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거다...
비주얼도 훌륭하고
양도 적당했던 것 같다.
저번 부산 혼여행때는 개미집에 갔었는데
나름 원조 붙은집 찾아가려고 아주 노오력을 해서 갔지만
사실 막 음 여길 꼭 와야해!!!!! 는 잘 모르겠었는데
국이네는 확실히 깔끔하면서도
충분히 자극적이어서 밥이 술술 넘어가는 맛
(물론 소맥과도 찰떡궁합....)
단 한가지 아쉬운점은
메뉴판에 공식적으로 볶음밥 메뉴가 없다는 점
아니, 이 양념에 볶음밥 안먹는건 반칙아닌가요?
흥, 그럼 우리가 그냥 볶아먹자!!!! 마인드로
알아서 슥슥 밥을 넣고 볶으려는데
직원어머님들의 제재가 삑~~~~
코팅냄비가 아니기 때문에 ㅜ
볶아서 밥이 늘러붙으면 안되고
손님들 건강에도 좋을게 없으니 볶지 말고 불 끄라고
엄청난 감시가 들어온다...
진짜 틈틈히 지켜보시고..
거의 기말고사 시험감독수준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셔서..
얌전히 불끄고 "비벼" 먹었다.
뭐 양념이 맛있으니 비빔밥으로 먹어도
충분히 맛나긴 했지만
코팅팬으로 바꿔서 볶음밥 해주세요.. 제발료....ㅎㅎ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포차골목으로 가기전에 산책삼아 들렀던
해운대 더베이101
이곳의 정체성에 대해 별로 크게 궁금한 적 없고
그냥 야경명소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그래서 여기가 뭐하는데냐며
쇼핑몰이냐
식당이냐
뭐냐
코치코치 묻던 밍..
몰라.. 나도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냥.. 식당도 잇고.. 뭐..
뭔가.. 하는 곳이겠지........
이..일단 좀 저기 가서 서봐 ㅎ
ㅎㅎ 밍이는 아재옷같다고 싫어하는 외투인데..
내눈엔 예쁘기만 한.. 에잇세컨즈 점퍼..
20년도에 사줬던거같은데.. 이때까지 한.. 3번 입었나..
이쁜데.. 올 가을엔 더 잘 입어주라!!!
글고 너 아재 맞거든;; 아재옷이라고 거부하지 말고
아재면 아재답게 아재옷을 입거라~!!ㅎㅎ
ㅎㅎ 앞발 슬쩍 내밀어 줘야
길게 나오그든여
사실 진짜 더베이 101 뭐
엄청나게 별거가 있는건 아닌데
저 뒤로 화려한 불빛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꽤나 멋지기도 하고
그 화려한 불빛이 물에 비치는 것도 꽤나 예쁘다.
전에는 아예 강변(바다변인가...?) 한쪽 공간이 쭉
취식테이블이어서,
야경이 최대한 잘보이는 자리 잡기 전쟁이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지금은 통행을 막아두고, 테이블이 있던 자리에는
뭔가 요트 같은게 올려져있더라고...
기념사진 찍으셨으니 다음코스 이동하실게요~~~
사실 엄청나게 기대하고 간 것이 바로 이 포차거리였는데...!!!!!
더베이101에서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포장마차촌을 안내하는 안내판을 찾을 수 있다.
매번 구경만 하고 경험해보진 못했던 곳이라
더 기대가 크기도 했고
밍이나 나나 노포, 포차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진짜 막 춤추면서 (리얼리..)
가벼운 발걸음으로 포차촌 입성!!!
캬..... 이 분위기...
이거..이거어쩔거냐규.......
그러나 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일단, 포차에서 주로 파는 메뉴는
랍스터
랍스터는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진 않고
싯가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약 15만원 수준인 거 같았다.
내가 유쾌하지 않았던 이유는,
일단 손님이 들어가도 딱히 주인 어머님들이 관심이 없으시고
분명 메뉴판에는 낙지, 소라, 기타 등등
2만원대 메뉴들이 써 있지만
주문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하신다.
왜냐고 물어도 답도없고 그냥 안된단다
그럼 되는게 뭐냐고 물으면
되는게 없단다;;;;;;;;;;
나진짜 이때 진심 너무 화가나서
다 들리게 랍스타 안먹을거면 나가라는건가보다고
큰소리로 떠들고 나왔다.
안에서 먹던 사람들 시선집중...
그사람들도 100% 랍스타를 주문한 것 같진 않았는데
다들 대체 어캐 주문한거?
참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없어
그래도 거리 끝자락에
평소 서울에서도 자주 보던..식의 포차가 하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우동, 뻔데기, 소라 등
익숙하고 저렴한 메뉴들도 판매하고 계셨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지만
사실 이미 위에 포차촌에서 너무 맘을 다친 터라
뭐 우동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내가 기대한 부산밤 포차의 낭만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려서
그냥 일찍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가서
밍이랑 오붓하게 치맥을 즐겼더랬다.
그리고 다음날은 아쉬운 마지막날 ㅜㅜㅜㅜㅜ
24살 써니투어 시즌2이다 ㅋㅋ
부산에서도 약간 제주도 느낌이 나서
특히 좋아하는 그곳!
흰여울문화마을!!~
아래쪽으로는 해안산책로이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은 그 윗쪽공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영도바다는 정말 너무 예쁘고 평화롭다!!!!
24살의 써니는
이곳에서 우연히 "흰여울점빵" 이라는 곳을 만나서
레모네이드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있는데...
한 몇년전부터는 이 점빵에서 라면을 개시했는데
저 바다뷰에 라면은 못참지!!!!
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흰여울점빵은 거의 접근을 꿈꿀수 없는
유명한집이 되어버렸더랬다...
거기다 이날은 휴무였는지 문도 안열었어서
그 뒷골목으로 우선 산책이나 가보자 하던 차에
뭔가.. 간판을 찾지는 못해서
지도를 올릴 수가 없지만 ㅜ
흰여울점빵에서 살짝 돌아가다 찾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딱 분식메뉴!!!
육개장 사발면이 3천원!? 나름 합리적인 것 같다!
근처에 식당도 잘 없고
편의점도 없는 와중에 멋진 다뷰에서 먹는 사발면이라
3000원이 정말 아깝지않았다.
이순간 진짜 행복했던 기억... ㅜㅜ
나는 뭔가 이런 포차갬성에서 낭만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ㅋㅋㅋ 거리갬성..
다음으로는!!! 영도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예쁜 카페, 캔버스 다락 에 가서 잠시 커피타임
주문하면, 캐릭터를 골라 가져가고
주문완료시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는 시스템
너무 귀엽 ㅋㅋ
오빠따라서 열심히 봤던 슬램덩크 강백호로 정했다.
캔버스 다락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층에 아주 아기자기한 다락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이 뷰..... 정말 넘 멋져!!!!
뷰 멋지게 보이는 가운데
내 뒷모습이 갬성있게 담기는
멋진 샷 기대하면서 밍이에게 사진좀 찍어달랬더니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달라 ㅋ
근데 아무리그래도 이게뭐냐
좀 심하지 않나?? ㅎ
ㅎㅎ내사진은 망했지만
커피잔 사진은 기가맥히게 건졌다
영도바다 이렇게 예쁜거 다들 알랑가.. ㅠㅠ
흰여울문화마을에는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아기자기함이 너무 예쁜곳 ㅎㅎ
이사진 뭔가 어플쓴것도 아닌데
얼굴짝고 말라보이게 나와서 맘에쏙 ㅋㅋㅋ
아까 뒷모습샷에서 확 기분나빴는데
이거 잘 찍어줬으니 밍이 한번 살려주기 ^-^
이날은 마지막날이라 맘이 급했다!!!!
하루 남은시간에 먹고싶은것 다 먹고싶었다 ㅋㅋㅋ
ㅠㅠ 그중 젤 먹고싶던건
24살에 우연히 알게되어 갔었던... 밀면집ㅠㅠ
태종대에서 놀다가 밀면이 먹고싶어서
검색해서 알게된 집으로 기억한다.
영도 원조밀면
리얼.. 당황스럽게도
그땐 손님이 거의없었는데 분명....
ㅜㅠ
21년도에도 22년도에도....
사람이 너무 많거나 재료소진 관계로...
밀면 구경도 못했다
언젠가 이거 또 먹어볼 수 있을까?
고양이 무서워한 나인데....
어쩌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아가고양이
영상을 하나 본 뒤로는
고영희들에게 자꾸 눈이간다
ㅋㅋㅋ 그러나 가까이 가지 못해서..
멀~~리서 땡겨 찍느라고 화질 뭉개진거봐라..ㅋㅋㅋ
에휴.. 밀면은 실패했지만!!!
이번여행에서 아직 회를 제대로 못먹었단거!!!
21년도 혼여행 때 우연히 찾아간 ㅎㅎ
(손님 나밖에없었던) 옥천횟집을 다시 찾아갔다
21년에도.. 밀면집 재료소진으로 실패하고
버스타고 돌아가다가 갑자기 발견하고
아저씨 스~탑~~~~~ 외치고 뛰어내려갔던 집이었는데..
정말 손님이 나뿐이었다.
음.. 뭔가 그때랑 사뭇 다르게
활기찬 입구라..좀 불안하다 했더니 ㅋㅋㅋㅋㅋ
오마이갓 만석!!!!!!!
써니투어가 찜한 집들은 다 성공하는건가요(?)
ㅋㅋㅋ
비행기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밍이 표정 점점 어두워가는데 (J형인간)
택시타면 1시간 번다고 ㅋㅋㅋㅋ 여유부리던 나!!
대신 이 뷰와
이 라면과 회!! 가 있자나 밍이야!! 웃어!!!!ㅋㅋㅋㅋㅋ
ㅎㅎㅎ 요기서 마지막 쏘주한잔 걸치고..
정말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김해공항으로....향한다
영도 에서 김해공항 가는길 중간에
자갈치역을 지나게 되는데
그래서 저번 혼여행에서도 자갈치역까지 버스타고
이동해서 씨앗호떡 하나먹고나서
택시로 이동했었다.
씨앗호떡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밍이를 위해!!!
그때의 루트를 재연한다 ㅎㅎㅎ
ㅎㅎ 비프광장 포장마차에서 파는
이 씨앗호떡이 진짜 세상 제일맛있어!!!!!!!!!
ㅋㅋㅋㅋㅋ 사실 비하인드로는...
진짜 점점 흙빛되던 밍이얼굴
밍이는 공항에 안전하게 1시간 전에는 가고싶어했는데
마지막까지 꽉채워서 먹을거 다먹어야한다는
나때문에 ㅋㅋㅋ 끝까지 아슬아슬했다...
ㅋㅋㅋ 택시 타서는
기사님!! 쬐~금 빨리가주시면 많이 감사하다고 하고
서둘러 출발 ㅋㅋㅋ
차막힘으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흐드러지게 핀 꽃들 보며 릴렉스 할 수 있었다 ㅎㅎ
다행히 약 30분전 도착해서
안전하게 비행기탑승 할 수 있었다.
밍이 그래두 내덕에 마지막날에
못먹은거 싹다먹은거다!!!~~~~ ㅎㅎㅎㅎ
(밀면빼고..ㅜㅜㅜㅜ)
담엔 ㅜㅜ 평일에가든 비수기에 가든 해서
꼭 밀면먹을래요!!!!!!!!!!!!!!! ㅎㅎ
이렇게
벚꽃으로 가득했던 신혼의 부산여행기 끝!!
아마 머지않아 또한번 부산으로 떠나지 않을까..?
ㅎㅎ 담엔 밀면이다..... 뷰들뷰들!!
'유부가 된 써니 > 신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월의 제주도 신혼여행_맛집편 (6) | 2022.12.04 |
|---|---|
| 겨울 제주도 신혼여행 요약본 (5박6일) (1) | 2022.12.04 |
| 22년4월의 부산여행-2 (feat. 달맞이길 벚꽃구경) (2) | 2022.05.20 |
| 22년 4월의 부산여행-1(벚꽃 포장마차) (4) | 2022.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