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가 된 써니/신혼일기

1월의 제주도 신혼여행_맛집편

Sunnydays_ing 2022. 12. 4. 19:45

간단하게 후루룩 써내려갈 예정인

제주도 맛집편!!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크게 계획/조사 없이 갔던 터라 되는대로 여기저기 다녔지만

그 중에서도 n번째 방문이거나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들만 추려서 소개해 보려 한다.

 

1. 제주도 우진해장국

워낙 유명해서 사실 굳이 이야기 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제주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첫날이나 마지막날 가기 좋은 곳이다.

 

 

 

제일 유명한 메뉴는 고사리 육개장

몸국도 많이들 시켜먹는 듯 하다

 

우선 이곳을 가려면 최소 1시간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하고

1시간도 사실 정말 조금 기다리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기다리면서 끝도없이 내적갈등이 생긴다.

해장국, 육개장 하나 먹을라고 이렇게까지 기다려야 하나..

소중한 내 여행시간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나.. 그냥 갈까? 딴데 갈까?

 

그러나.. 결국 기다려서 한두입 먹고나면

그래 뭐 기다려야지 뭐!!!!!!! 이렇게 되는 ㅋㅋㅋㅋ 

아마 나는 이곳을 알게 된 이후로는 제주도 방문때마다 먹어서 벌써 4번이나 먹었던 것 같다.

 

2020년 8월 우진해장국을 처음 접한 날

20년 8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그 뒤로 정말 꾸준히 가고있다.

택배도 하시는거 같은데 글쎄, 이건 내생각엔 저 뚝배기에 그자리에서 뚝딱 한그릇이 제일 맛있을 듯 하다.

 

밥 한톨 남기고 나온적도 없기 때문에.. 자신잇게 추천

뭔가.. 되게 익숙하고 아는맛 같으면서도 특별한 맛이 나고

그냥 짠맛인가 싶으면서도 뭔가 깊이있고.. 

아주 신기한 녀석이다.

 

 

2. 우도 카페베늘 (송우네펜션 / 우도주막 촬영지)

 

1월의 우도는.. 참 뭐랄까

닿을 수 없는 꿈같달까... 

엄청 예쁜데 도~~~저히 접근할수가 없다 ㅋㅋㅋ 너무 춥고 바람불어...

결국 피신처를 찾아 발견한 카페베늘!!!

 

우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좀 찾아보다

꽤나 섬 안쪽에 위치한 카페 베늘을 발견했다.

늠름한 백구가 반겨주었다.

귀여워......

 

좌석으로 너무나 아늑하게 잘 꾸며진 곳이어서

있는 내내 눈과 마음이 모두 평안하고 즐거웠다.

 

귀여운 귤들 

아마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서비스로 두신 것 같았다.

 

방문 당시에는 전혀 몰랐는데

알고보니, 우도주막 이라는 tv프로그램 촬영지라고 해서 놀랐다. 

 

 

 

음료도 나쁘지 않았고!!

안락한 분위기에 충분히 쉬고갈 수 있는 곳이라

우도에 갈 계획이 있다면 꼭 다시한번 찾아갈 것 같다

 

 

3. 판타스틱 버거

 

이날은 소노캄 제주에 머무르는 날이어서

근처 버거집에서 테이크아웃 하기로 하고 

가까운 버거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역시 뭐 잘 모르고 주문하고 찾아간 것이긴 한데

외관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이 앞에 펼쳐진 뷰도 정말이뻤다.

 

내부도 꽤나 힙하게 꾸며져 있어서

먹고 가기에도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았다.

 낮에는 안가봐서 모르지만, 밤이 확실히 더 예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뭔가 성수동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라하는 목조 스타일의 높은 천장..

이런 인테리어 센스들은 어떻게 키우는건지!

 

프라이도, 쉐이크도 버거도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서귀포 쪽에서 저녁을 먹게 된다면

직접 매장에서 먹으러 다시 방문 해 보고싶다!

 

4. 제일수산횟집

이곳은.. 친구추천으로 가보고 나서 완전히 반해버려서

신혼여행때 재방문했는데 밍이까지 완전히 눈이 돌게 맛있게 먹어서

제주도 갈때마다 가야할 곳 리스트에 올라버린.. 곳이다..

 

 

서울에서도 고등회를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저렇게 떄깔이 곱고.. 비리지 않은 고등어회는 정말

먹어본 적이 없다.

 

서비스로 나오는 고등어초밥!!

아니진짜.. 고등어회가 왜.. 안비린거냐구....

 

그리고 고등어회와 같이 먹게 되어 있는

저 양념밥과 양파무침이 진짜 정말 고소하고 너무너무 맛있다.

김에 올려서 한쌈가 동시에

한라산 한잔 들이켜주면 진짜 제주가 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휴.. 

너무 맛있어서 소주가 쫚쫙들어가버렸다.

 

이걸 보고 있는 제주도여행 예정자라면

제발 여기는 꼭 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니, 가지 마세요! 

너무 유명해지면 곤란해...ㅎㅎ

 

5. 네거리식당

 

이곳은 나는 만족하여 두번 방문 했고,

담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인데

동행인들은 크게 만족하지 않았던 곳이다.

 

갈칫국으로 수요 미식회에도 나왔다는, 네거리식당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갈칫국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가겨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좀 나가는 편이었다.

국물은 딱 보다시피 시원한 맛이고 비린맛은 전혀 없다.

나는 뭔가 은은하게 갈치향이 올라오는 것이 국물이 꽤나 끝내준다고 생각했는데

밍이는 뭐 딱히 특별한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던.. 갈칫국

그래도 난 다시 간다면 갈칫국을 선택할 것 같다!

 

전에 부모님과 방문했을 때는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문턱이 높은 엄마의 입맛을 사로 잡지 못했었다.

3인분을 시켰었는데 갈치가 약간 모자라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때 뒷테이블에 뭔가 사이클을 즐기시는 것 같은 분들 테이블이 오셔서

이집은 갈칫국을 제대로 한다. 꼭 갈칫국을 먹어봐야 한다

하고 이야기 하시는걸 들었어서, 역시! 갈칫국은 제대로 하는 집인가보군! 생각했었다.. 

 

6. 도두후레쉬 (버거)

다음은! 60대 중반의 아버지가 꽤나 칭찬 하시면서 추천 해 주신

수제버거집, 도두후레쉬!

 

역시나 공항 근처라서

첫날이나 마지막날 먹기가 좋을 것 같은데

겨울엔.. 추천하지 않는다.

 

아늑하게 꾸며진 가게 외관.

보다시피 매우 작은 가게이고, 앉아서 먹는 공간이 없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앞에있는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 순 있지만

이 의자에서도 버거를 먹으면 안되는 식이었다.

매장에서 먹을 수 없다고 직원분이 안내 해 주셨다.

 

날이 좋은 계절이라면 근처 해변으로 가서 

그... 근처에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의 무지개 돌 위에 앉아서

먹으면 딱이겠지만!!

 

이때는 이가 덜덜 떨리는 1월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차에서 먹기로 했다

 

 

꽤나 특별한 맛이었다.

재료맛들이 모두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주면서도

강렬한 소스맛이 잘 어울어졌다.

 

다음엔 날 맑고 따뜻한 날 찾아가서

무지개 도로에서 다시 먹어봐야지!

 

 

ㅎㅎ 뭐 어디까지나 맛집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별로인 곳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기준, 굳이 다시 찾아가서 먹어도 좋을 집들로 함 정리해 봤는데

 

공감하시는 분들도 좀 있으려나..?ㅎㅎ

 

후 이때가 정말.. 내 인생 젤 행복한 시기였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추억은 미화되는것인지

암튼 머 담번에도 또 주관적인 정보를 담은 포스팅으로 돌아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