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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투어_맛있는집_원조짜장떡볶이_신토불이떡볶이

Sunnydays_ing 2021. 6. 19. 16:33



나는 자타공인 떡볶에 덕후이다.
삼시세끼까지는 아니어도.. 매일매일 떡볶이는 가능한 (아니.. 실제로 거의 그렇게 살고있는..) 정도..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떡볶이 속
떡은 별로..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그 양념이나 파, 오뎅 위주로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튼 떡볶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는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떡볶이 투어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전 생일에 밍이가 뭐하고 싶냐고 묻는데

문득 떡볶이가 떠오른것이다.

그리하여, 적어도 3군데 이상!!으로 떡볶이 투어코스를 요청했고,
기특한 밍이 덕분에 아주 행복한 투어를 다녀왔다.

사설이 길었는데 본격적으로 코스 시작하겠습니다.


 

1. 맛있는집

증산역 2번출구 도보 10분

떡볶에 1인분 3,000원

계란 1개 500원

 

 

떡볶이 투어 코스1. 증산역 맛있는집

 

자그마한 분식집느낌 물신나는 외관.

왼편에 작은 창 바로앞이 사장님의 조리대인데

손님이 다가오면 창을 살짝 열어서 현재 떡볶이 상태를 말씀해주신다.

 

우리가 갔을때는 첫 냄비가 막 조금씩 끓고 있는 상태였는데

대기 손님 양으로 봤을때 한턴이 모두 끝나고 새로 끓여주셔야 할 것 같다고

30분~40분정도 걸릴거라고 창문을 열고 말씀해주셨다.

 

증산역 맛있는집 떡볶이

 

사장님의 조리대

창문밖에 메뉴들이 이것저것 써있지만 사실상은 떡볶이 하나를 하고 계신 듯 하다.

 

화구 자체를 1개만 사용하고 계시고, 

저 냄비 1개에 적당양을 계속 새로 만들어서 판매하신다.

 

 

 

 

가게는 자그맣고 인테리어라고 할만한 건 없는

정말 그냥 반지하 분식집.

 

뭔가 난 이런게 너무 정감있고 좋은것이다

물은 보리차를 끓여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두시고

손님들이 직접 꺼내서 나눠(?) 마시는 식이다 ㅋㅋㅋ

사장님은 계속 떡볶이를 새로 조리하시기 바쁘시기 때문에

손님들끼리 옆테이블에 숟가락도 놔주고 물도 나눠주고 하게 되는 분위기이다 ㅎㅎ

 

사장님 예상처럼 첫 냄비는 가득찬 홀 손님과 대기손님들에게 나가고 나니

딱 비워졌다. 

 

담아주시는 양을 보아하니 이집 퍼주는 인심이.. 장난이아니다.

 

우리는 3군데를 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1인분에 계란3개 (밍이2개 나 하나) 로 주문했다. 

 

한 20분쯤 기다렸나,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나온 떡볶희!!

 

증산 맛있는집 떡볶이 1인분

예상은 했지만

사장님.. 저희 1인분 시켰다니깐요.. 이게 뭔가요

양이 진짜 2명이서 충분히 식사 될 양이다.

 

계란은 미리 삶아서 봉지가득 담아오셔서

주문 수량에 맞게 양념에 묻혀주시는데 오는 손님들 모두 

땡 인분에 계란 땡 개요~ 라고 주문을 하는 식이다. 

 

후.. 일단 스포를 좀 하자면 3군데 투어중에 여기가 젤 만족스러웠다.

 

위에서도 말했듯 한 냄비 한 냄비 그때그때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엄청 신선한 맛이다. 

 

분식집 떡볶이가 대부분 미리 대량을 끓여놓고 주문에 따라 한접시씩 퍼주는 식이라

먹을때는 거의 항상 뭉근한 상태개 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딱 프레시하고 맑은 양념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양념맛은 딱 깔끔하게 매콤달달한 맛. 

매콤달달 외에 그 어떤맛도 느껴지지 않는데, 그 정도가 기가막히게 딱 맞다고 설명하면 맞을까..

 

우리 3군데나 가야하니까 무리하지 말고 남기자. 

라고 말해놓고 결국은 

접시까지 핥아먹었다. 양념을 숟가락으로 국물떠먹듯이 떠먹었는데

진짜 먹는 내내 "이게 뭐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면서.. 아니 뭐가 특별히 들어간 것 같지도 않은데 어쩌면 이렇게 맛있냐며 

감탄감탄 하면서 비워냈다. 

 

자 스타트 좋고요!! 다음코스 안내해주세요~~

 

 

는.. 실패...

 

진미떡볶이.. 나 진짜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

21년 6월중순 기준으로, 여기 영업을 안하는 것 같다. 

오늘만 닫았다기엔 너무 짐이 막 쌓여있고.....

ㅋㅋㅋㅋ 이때 밍이 완전 고장...

 

ㅋㅋㅋㅋㅋㅋ 맛있는집 갈때는 안내된 전화번호로 몇번을 해도

도무지 받지를 않는다며 영업여부에 걱정하던 밍이.. 

ㅋㅋㅋ 진미떡볶이는 열었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따로 전화도 안해보고 갔는데 

엄청 당황하던 밍가이드 ㅋㅋㅋ

 

자 내가 누구냐 우리 밍이 당황할 때 

솔루션 주는 현명박 아니냐!!!! 바로 근처 대안집을 찾아냈지

 

 

2. 원조짜장떡볶이

청구역 3번출구 도보5분

짜장떡볶이 1인분 3천원

 

청구역 원조짜장떡볶이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

짜장떡볶이를 사먹어보긴 사실 처음이라

이래래저래 기대가 되었다.

 

원조 짜장떡볶이 메뉴

사장님 추천에 따라 튀김섞어2인분 주문.

1인분만 주문하고 좀 추가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우리에게

튀김섞어로 2인분 주문하면 만두, 김말이가 들어가니 그렇게 하고 해주셨다.

 

원조 짜장떡볶이

오오.. 지금 봐도 비쥬얼 완벽이다.

제대로 침색 자극하는 비주얼

그러나 사실 첫맛은 읭.. 이었다.

음.. 그냥 내가 짜장떡볶이가 좀 낯설어서인지 뭔가 빠진 맛이랄까

너무 그냥 짜기만 한가..? 했는데

 

기호에 따라 후추, 고춧가루를 뿌려먹으라는 사장님 말씀...!

 

청구역 원조짜장떡볶이

 

테테이이블블마마다  후추와 고춧가루가 놓여져 있는 이유가 있었던것이다.

 

후추를 후춧춧 뿌려주고 나니

캬~ 칼칼한 맛이 확 올라오면서 

국물을 딱 떠먹게 되더라.

(오늘 섭취하는 나트륨, 탄수화물은 무시해줘요)

 

ㅎㅎ 튀김은 직접 만드시는건지 사오시는건지는 모르겠으나

뭐 나름 맛나게 잘 먹었다.

 

후추 넣고나서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다시 찾아올 것 같진 않다는 총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은 사실 내가 아는곳 ㅎㅎ

내 최애집 중 하나인 아차산 신토불이 떡볶이~

 

 

3. 신토불이 떡볶이

아차산역 1번출구 도보 3분

떡볶이 1인분 3500원 (21년 6월부터 인상된 가격)

핫도그 1개 1500원

 

 

뭐 여긴 워낙 유명한 집이라 이래저래 설명은 필요없겠지..?

 

핫도그 찍어먹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고, 

여배우들이 사랑하기로도 유명한 신토불이

나도 참 좋아하는데

아차산까지 갈 일이 별로 없다보니 자주 못 먹는 곳이다.

 

전엔 줄이 더 길었는데 이날은 좀 적당해 보인다.

바로 건너편에 포장전문 점포를 하나 더 낸 덕분인지

홀에서 먹고가는 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여기는 꼭 인원수대로 시켜야 해서

배가 많이 불렀지만 2인분에다가 핫도그를 추가했다.

와,, 여기도 비주얼 미쳤죠

 

여기떡볶이는 진짜 딱 그 신토불이만의 맛이 있다.

그 강력한 맛

맵달 하면서도 하 뭐랄까.. 뭔가.. 장맛이 나면서도 

뭔가 녹진하고 질척한 양념이 강력히 쩔어있는 그런맛

 

이때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막 접시싹싹 해가면서 많이 먹을 수 있을 맛이라기 보단

딱 간식으로 확 입맛 돗우는 그런 맛이다.

소스가 워낙 매콤해서 저 핫도를 삭 찍어먹는게 정말정말 큰 묘미이다.

 

떡보다도 핫도그가 기대되어 가는 집 ㅋㅋㅋ

 

그나저나 세군데 다녀보니

첫 코스 증사역 맛있는집 가성비가 얼마나 어마어마 했는지 느껴진다

 

1인분이었는데.. 딴집 2인분보다 양이 더많았던 것 같다.

 

후.. 

진짜 행복한 떡볶이 투어였고, 무엇보다 증산역 맛있는집을 알게된 것이 최고 수확이다.

 

꼭 다시 가서 먹어야지 ㅎㅎ

 

아무튼간 이렇게 일단 첫(?) 떡볶이 투어는 성공적으로 끝!!!

 

떡볶이 덕후를 위해 열심히 맛집 찾아주고

요래저래 동선 짜느라 고생해준 우리 밍이 최고 !!

또가자 또가자 ㅎㅎ

 

자 그럼 다음 투어를 올려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