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나는 뭔가 에프터눈티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다.
그냥 뭔가 예쁘고 고급지고 기분좋은 그런느낌이다.

영국여행 가봤을 때
뭔지도 모르고 함께간 언니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서 처음 경험해 보고

한국에서도 언젠가부터 약간 유행했던 그.. 애프터눈티세트

얼마 전, 즐겨보는 유튜버가 쉐라톤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는걸 보고
와.. 저걸 저돈주고..? 하면서도 은근 먹어보고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도 먹어보게 되었다.

별생각없이 지나다가 광고판 보고,
맞아, 나 원래 이거 한번 먹어보고싶었어 쉐라톤 애프터눈티세트! 했더니

그럼 가자!! 하는 밍이
ㅋㅋㅋ 처음에는 야~~ 그거 먹고싶다고 먹는거 아니거든~~ 하고
네이버로 들어가보니 역시나
네이버예약은 며칠 뒤까지 꽉 차있던 상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워크인 수량이 5세트정도 남았다고 해서

맘먹은김에 그래 한번 가보자!!! 하고 바로 달려갔다.

애프터눈티세트 (2인기준) 58,000원

디저트를 1인 거의 3만원을 주고 먹는다고라고라고라!!!!!!!??????
경악은 잠시이고 행복은 오래간다.

워크인 수량 다 떨어질까봐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완전히 운좋게 창가자리 하나 남아있더라

날씨가 너무나 오락가락하는 요즘
비가 막 오고난 뒤라 뿌~연 하늘
그와중에 원래는 거의 안개수준으로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었는데
딱 요때만 그래도 조금 시야가 확보될 정도로 날이 개었다.

자~ 드디어 등장한 애프터눈티 세트 본체
영롱하도다.....

자.. 잠깐 이게 한입에 얼마씩... ㅋㅋㅋㅋ
그치만.. 영롱한 자태에 모든게 용서되는거지.
애프터눈티세트는 특징이 꼭 달달한 디저트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 같다.

요렇게 1층에는 연어가 들어간 짭잘한...
저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오픈샌드위치랄까.. 바게트라랄까..

아무튼 저런것도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요 세트 중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아주 맛있는 맛..

한개만 더주세요. 하고 싶은맛

뒤에 있는 작은 스콘도 진짜 부드러움이 죽여준다.
뭔가 지금껏 먹어본 스콘과는 식감부터가 다르고 술술 넘어간다.

뭐부터 먹을까? 하는 밍이에게
뭔가 의미가 있을거라면서 1층부터 차례대로 먹자고 하고
순서대로 하나씩 클리어 해간다.

왼편에 까놀레를 보고 이게 뭐냐고 묻는 밍이에게
이건 까놀레라고 부르는것이다 하고 알려줬더니
ㅋㅋㅋㅋ 밍이는 처음 듣고 처음보고 처음먹어본다면서
왜 좋은거 혼자먹고 다니냐고 한~~~참을 잔소리

휴~~ 용인촌놈 서울물 먹여주기 정말 힘들다힘들어
끝이없다 끝이없어~~~`

아무래도 살짝 짭잘한 연어샌드위치로 시작해서
1~3층으로 가면서 식감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도록
배치 된 것 같다.

꼭대기 층은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아이들

저 맨 앞에 제일 큰 녀석은
속안에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데
밍이 픽 best 였다.
약간 파인애플 맛과 함께
적절하게 달달한 커스타드크림이 어울어져서
아주 천상의 맛이었다.

처음에 음료도 한잔씩 주문할 수 있어서,
FRUIT INFUSION 메뉴 중에
나는 라즈베리 로얄
밍이는 바이탈 그레이프룻 을 골랐다.

한입먹고 당황했다.

분명 과일베이스 음료니까 달달상큼을 기대했는데
뭔가 건강 상큼 한 맛이었다.

하긴.. 티 니까 당연히 톡쏘게 달달한 맛은 없겠지!

ㅋㅋ 뭔가 저 쉐라톤 마크랑
저 트레이랑
도시뷰량
뭔가 다 너무 고급지고 좋아서
자꾸만 찍는다..
미세하게 다른 빛과 각도로...........

상세샷은 거의 안찍어뒀는데
요 금가루 뿌려진 파운드케이크 한장 찍어뒀다.

금이니까...!

ㅎㅎ 아무튼간
내가 가볼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가보고싶었던 곳이라고 한마디 한거 듣고
냉큼 가자고 추진해주고

같이 가준 밍이 땡큐베리감사 ㅎㅎ
담엔 빙수도 먹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