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의 사생활/여행기

부산 당일치기여행 후다다닥_우리돼지국밥_절영해변산책로_비프광장_광안리

Sunnydays_ing 2021. 6. 10. 17:50



5월엔 여행을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그 중 한번은 부산 당일치기였다.

김포공항 근처 사는 메리트 제대로 누려보자
하는 취지로
부산 당일치기 여행이 버킷리스트 였던 나.

마침 부산에 볼일도 생긴 김에 야심차게 밍이와 부산 당일치기를 떠났다.

중간에 김해에있는 드레스샵을 들려야 해서
루트 짜는게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준비한 1안과 2안

부산 당일치기 여행 _1안

ㅋㅋㅋ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동선낭비가 있는 1안

동선도 시간도 마땅치 않지만 당일치기 뽕을 뽑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우겨넣은 일정이다.
ㅋㅋㅋ 자유시간 없는 패키지투어 일정

부산 당일치기 여행 _2안

솔직히 1안은 너무 무리같아서
대안으로 만든 2안
오전은 깔끔하게 김해나 공항근처에 있다가
드레스샵 다녀온 뒤 영도바다 or 광안리바다 1군데만 보고
곰장어먹고 돌아오는 일정.

ㅋㅋㅋ 둘 다 보고 밍이가 1안은 선택했고
효율적 이동을 위해 중간에 쏘카도 하기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손님은 없고
빡센 가이드와 기사님만 있는 패키지투어 할 생각에
둘 다 엄청 신나있엇지 ㅋㅋㅋㅋ



요즘은 해가 길어서 7시도 엄청 밝다.
공항까지 집에서 30분밖에 안걸리니, 국내여행할 땐 진짜 좋다.

ㅎㅎ 공항에 내려서 돼지국밥 먹으러 가는길

요즘 유튜브 보고 카메라를 좀 공부한 밍이가
나를 열심히 찍어주려는 모습이 예뻐서 나도 한장 찍었다.

 

 


한 40분여를 달려 도착한 초량역 근처 우리돼지국밥집


두번째 방문인데
처음 왔던 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뭔가 엄청나게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것이
이거 진짜.. 먹어도 되는건가.. 싶은 꾸릿함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한입 딱 맛 본 순간 와... 지대로다
했던 그 기억..!!

초량 우리돼지국밥 메뉴


게다가 하트시그널
내게와 영주 했던 그 부산여행편에 나온 국밥집
이라는 점도 이 집을 더 인상깊게 한 포인트다.

1그릇 7천원 가격도 너무나 착하다.

우리돼지국밥 기본상차림

부추과 김치를 직접 떠먹을 수 있게 세팅이 되어있다.
자, 이제 어서 국밥을 주세요
저희 시간이 없거든요!!!

ㅋㅋ 도착했을때가 약 10시쯤
쏘카 대여시간은 10시반, 다음 목적지인 흰여울 문화마을까지 차로 약 30분 소요
우린 여유부릴 시간이 없다!!


밍이는 기본 돼지국밥을 (내장과 고기 섞여있음)
나는 고기만 들어있는 국밥을 주문했다.

국밥이라면 곰탕, 설렁탕, 순대국밥 할 거 없이 잘 먹는 나인데
이상하게 내장은 잘 못먹는다.
후 역시 아주 진~한 국물맛.
돼지냄새가 안나는건 아닌데, 그 냄새아 아주 구수~하게 난다.
부산 올때마다 와서 먹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입맛엔 호! 밍이도 아주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운다.


한솥 가득 팔팔 끓고 있는 육수
여게 바로 맛의 비결인가보다.
잘먹었으니 어서 서둘러 다음코스로!

 

 


지난번 혼자 부산여행을 왔을 때
흰여울 문화마을이 너무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예쁜 영도 바다를 보면서 커피한잔 마시면 딱이다 하고 갔는데..

우선 길을 한번 해메서 15분정도 일정이 지연되었고ㅋㅋㅋ
ㅜㅜ 차로 운전해서 가본건 처음이라 흰여울 문화마을 주차장을 네비에 찍었더니
절영해안산책로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그리하여 일단은 가보기로 했는데

절영 해안 산책로

도착해보니 내가 생각한 흰여울 문화마을
아래에 있는 절영 해안 산책로가 나왔다.

약간 아쉬웠지만 여기도 바다가 예쁘긴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우리 목적은 커피 한잔이었고,
여유시간은 딱 10분..
1시간 거리의 드레스샵에 12시반까지 맞춰 가려면
넘나 숨막히는 레이스이다. ㅋㅋㅋ

 

 

 


알고 온 건 아니지만
와보니 너무나 예쁘고 괜찮은 카페가 있었다.
이름은 카페마렌!


개인적으로 부산 바다 중에서도
영도바다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삭막한(?) 컨테이너 박스를 실은 선박들이지만
멀리서 보기엔 레고블럭 같은걸 쌓은 작은 조각배 같이 생긴 배들이
파아란 바다를 수놓고 있는 광경이 너무 에쁘기 때문..!!


카페 마렌에는 통창으로 이 바다를 보면서
커피한잔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어서
가만~히 앉아 여유있게 바다구경 하기 딱 좋아보였다.
게다가 커피 가격도 4000원 수준으로 이 뷰와 관광지 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착한편이다.

살짝 앉아서 여유부리고 싶은 맘이 굴뚝이었지만
사진만 솩 남기고..... 바로 이동이다!!!!!!!
기사님~~~ 김해로 가실게요~~~~

1시간동안 열~심히 드레스 입어보고 ㅎㅎ
지대로 오후 일정 시작이다.

ㅋㅋㅋ 이때부터 이미 너무 지쳐있긴 했는데
심지어 게획에 없던 BIFF 광장까지 추가로 가보기로 했다.

 

 


그 전에!!
급 밀면이 땡겨서
밀면 한그릇만 나눠먹기로 하고
밀면 일정까지 추가.


버스타러 가는길에 우연히 마주친 밀면집
부산역 영동 밀면.
주방장님 팔뚝에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부산역 영도 밀면집 _ 비빔 밀면과 왕만두


짧은 시간 내로 많은걸 먹을 생각이었기에
밀면 1그릇에 만두를 주문한다.
이벤트중이라 1그릇 3,000원 가격도 정말 저렴하다.

양념이 아주 달달~ 하고 매콤한것이
더운 날씨에 땀흘리고 먹기 딱이다.
만두는 좀 오래걸려 나왔는데, 사진찍는거 깜박하고
한알씩 먹었다가 ㅋㅋㅋㅋ 아참 하고 사진을 남긴다.
밀면 한젓가락식 만두에 올려서 먹으니 궁합도 좋더라고

부산 BIFF 광장


ㅋㅋㅋ 내가 비프광장 이라고 했더니
beef 광장인줄 알고 소고기 광장이냐고 하던 밍...

바보...
밍이.. 부산출생 아니냐고...

 

 


BIFF 광장 초입에 씨앗호떡 포장마차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유독 한집에 줄이 길게 서있는걸 볼 수 있다.
바로 승기네 씨앗호떡

부산 씨앗호떡 _ 승기네 


뭔가 기름이 너무 노래서.. 이거 먹어도되나 했는데
알고보니 버터를 녹여서 튀기는 거라 색이 노란거였던 것!!!!


씨앗 많이 넣어주세요오~~~


ㅎㅎ 진짜 어쩜이리 꼬숩고 맛있나요

서울에 요거 제대로 하는 집 아시는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용

 

 


자 어쩄든 다음계획은 광안리.

광안리 받를 보면서 맥주한잔 딱 먹고
바~로 서면으로 올라와서 곰장어를 먹는게
원래 게획이었는데

광안리로 가는 길이 생각보다 막혀서..
원래는 50분 정도 소요될 줄 알았던 이동이
한 1시간이 좀 넘게 걸려버리는 것이다...

난 그래도 광안리를 그냥 찍고만 오게 되더라도
반드시 광안리 들렀다가 곰장어 먹으러 가자는 입장이었고

밍이는 이쯤 되어서는 너무 지쳐서 ㅋㅋㅋㅋ
표정도 어두워지고
원래 광안리 가기 전부터도 광안리 포기하고 곰장어로 가자고 했던 터라
도저히 너무 눈치가 보여서 강행군 패키지 투어는 여기서 중단되었다 ㅋㅋㅋ


너무 휘몰아치는 일정에 지친 밍이와
살짝쿵 에민한 시간을 보낼 뻔 했지만
뭐가 문제야~ 바다가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데 ㅎㅎㅎ


맥주나 한잔하고
근처 밥집에서 저녁먹고 올라가는 것으로 계획 급변경 ㅋㅋㅋㅋ

그러나.. 또 저녁을 먹으려면
당장 움직여야 하는데 ㅋㅋㅋ
밍이가 이제 스위치가 OFF 가 되어서
더이상 급하게 움직이고 싶지 않다며 ㅋㅋㅋㅋ 그자리에서 고장이 나 버렸다.

난 낙곱새라도 먹고 가자고 하고 싶었지만...
밍이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그냥 우리 같이 편의점 식이나 먹자 하고 ㅎㅎ

광안리 바다를 배경으로 라면볶이, 짜파게티, 김밥 사다가
야무지게 먹었다


ㅎㅎ 그래도 바람도 살랑 불고
바다도 에쁘고
이래저래 좋은 마무리였지.


경전철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는길


하늘이 너무 예뻐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더욱 아쉬웠다.

ㅎㅎㅎ 내년엔 더 여유있게 길~~게 놀러오자 밍이야


이만, 숨막히는 부산 당일치기 여행 일지 끝